TTMIK Iyagi #102

Released Tuesday, 20th March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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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안녕하세요. 효진 씨.

효진: 안녕하세요. 오빠.

석진: 효진 씨, 어떻게 제가 좋아하는 거 이렇게 딱 알고, 이렇게 주제를 정하셨어요?

효진: 사실 저는 별로 안 좋아하는 거예요. 안 좋아하지는 않는데 잘 못해요, 제가.

석진: 그래요?

효진: 네. 근데 오빠는 잘하는 거.

석진: 제가 이번 이야기 끝날 때쯤에 잘할 수 있는 비결을 알려 드릴게요.

효진: 정말요? 뭐예요, 오빠? 이게?

석진: 네. 이번 주제는 요리입니다.

효진: 요리. 요리. 오빠 요리 잘하잖아요.

석진: 그렇게 잘하진 않는데 좋아하는 편이죠.

효진: 가끔 도시락 싸오면은 오빠가 요리해 오잖아요. 그러면 되게 맛있는 것 같아요. (정말요?) 네. 되게 의외였어요. 현우 오빠랑 오빠가 요리를 직접 해왔을 때 되게 맛있는 게 저한테는 의외였어요.

석진: 그랬었군요.

효진: 네. 보통, 요새는 많이 바뀌었는데 옛날에는, 약간 여자는 요리를 잘해야 되고, 많이 하고, 남자는, 뭐, 한국에서는, 진짜 옛날에는, “남자는 부엌에 아예 들어오면 안 된다.” (맞아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할머니, 할아버지, 그 위에 분들은. 그래서 약간 그런 선입견이 어느 정도 있긴 있었던 것 같아요.

석진: 제가 어렸을 때도 보통 이제 밥 먹을 때는 그냥 집에 들어가서 가만히 있으면 어머니께서 밥을 해서 주시고, 뭐 간식이 필요할 때도 그냥 “배고파.” 이 말 한마디 하면 어머니께서 또 만들어주시고 하셨으니까 (맞아요.) 저는 요리할 필요가 없었죠.

효진: 그죠. 근데 오빠는 어떻게 이렇게 요리를 잘하게 됐어요?

석진: 벌써 얘기해도 되나요?

효진: 뭐, 왜 잘하게 됐는지. 왜. 그렇게 요리할 필요가 없었잖아요. (그렇죠. 그렇죠.) 근데 왜 요리를 시작하게 됐는지 얘기해 줄 수 있어요?

석진: 제가 어렸을 때, 제가 아버지한테 뭔가 해 드리고 싶었어요. 네. 아버지께서 집에 계신 날이 들쭉날쭉해요. (그렇구나.) 네. 한 번에, 있을 때는 오래 계시고, 뭐 일이 있으면 밖에서 오래 나가시고 안 계시고 했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있을 때는 제가 뭔가 잘 해 드리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어느 날 이제, 친구 분들이랑 같이 이제 술을 마시고 계시는데, “내가 안주를 만들면 맛있겠다.” (효자네요.) 그래서 보통 그때 제가 프렌치 토스트는 만들 수 있었거든요. (그래요? 네.) 쉽잖아요. 뭐 계란 풀고, 설탕 넣고, 거기다가 식빵, 이제 찍어서 이제 튀기면 되는 거니까. 그런데 그거를 생각해서 “빵 대신 밥을 넣자.” 밥을 주먹밥처럼 이제 돌돌 말아서 거기다 이제 계란을 묻히고 이제, 튀긴 다음에 살짝 김을 발랐죠.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맛이 없었어요. (상상이 안 가요.) 그런데 그때 이렇게 준비하는 과정이 재밌었어요. 그래서 아버지한테 드렸고, 아버지께서 맛있다고는 말씀하셨는데 다 드시지 않더라고요. (뭔지 알 것 같아요.) 네. 네. 아마 그때부터 아마, 요리를 재밌어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효진: 저는 비슷한 경험이 있긴 있어요. 저도 지금 부모님이랑 같이 살다 보니까 엄마가 항상 요리를 해 주셔서 저는 사실 요리할 필요가 없잖아요. 저도. 근데 어느 날 엄마가 외출을 하셨어요. 그래서 아빠랑 저랑 집에 둘이 있는데 엄마가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나가시면서 “아빠랑 이따가 이 김치찌개를 해서 밥을 먹어라.”라고 말씀 하셨어요. 근데 저도 그때, 오빠, 김치찌개에 라면의 면을 넣어서 먹으면 맛있잖아요.

석진: 저는 거의 김치찌개를 버리기 전에, 국물이 아주 조금 남았을 때 그래요.

효진: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도. 김치찌개에 면 넣어서 먹는 거를. 그래서 “아빠한테 이걸 해 드려야겠다.” 해 갖고, 라면, 그 면을 김치찌개에 넣었어요. 근데 아빠가 드실 때 아무 말도 안 하시는 거예요. 정말. “맛있다.”, “맛없다.” 이런 말 아무 말도 안 하시고 정말. 정말 조용하게 식사만 하시는 거예요. 그리고 나서 아빠가 배탈이 나신 거예요.

석진: 아마 생각을 많이 하시면서 드셨을 거예요.

효진: 나름 제가 준비를 했으니까, 딸이 준비를 했으니까 먹긴 먹어야겠고, 근데 정말 맛이 없었던 거예요. 나중에 알고 보니까 그 면을 넣을 때 면을 따로 끓여서 넣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석진: 그러면 기름기가 많이 줄어들죠.

효진: 근데 저는 그냥 김치찌개에 넣어서 국물은 다 쫄고, 면은 불고. 암튼 이래서 되게 이상한 상태가 되었던 거예요.

석진: 잘 끓이는 방법은 제가 나중에 또 가르쳐 드릴게요.

효진: 네. 개인적으로 알려 주세요.

석진: 네. 제가 이제 말씀드릴게요. (아, 요리!) 어떻게 본격적으로 잘하게 됐나. 예전에는 안 그랬지만 요즘에는 요리하는 방법을 정말 찾기 쉬워요. (그죠. 인터넷에서.) 네. 인터넷으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이런 거 치면 다 나오죠. 제가 대학을 들어가면서, 제가 자취를 했어요. 그때! 혼자 살면 안 돼요. 룸메이트가 있어야 돼요. (그래요?) 네. 혼자 살면 너무 자유스럽잖아요. 자기가 먹고 싶을 때 해 먹으면 되고, 배가 고프지 않을 때는 그냥 가만있어도 되고, 귀찮을 때도 안 해도 되고 그렇잖아요. 근데 룸메이트가 있으면 “아! 얘라도 먹여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어떻게든 이제 요리를 하게 되는 것 같고요. 그리고 이제 김치찌개를 인터넷에서 레시피를 보고 하잖아요? 정말 쉬워요. 네. 그래서 찌개가 제일 쉬워요. 김치찌개하고 된장찌개가 제일 쉽거든요.

효진: 제가 미국에 잠깐 있었잖아요. 그 몇 개월 있는 동안 김치찌개 한 번 만들었었거든요. 근데 완전 망했거든요, 저는.

석진: 그렇게 몇 번 망하면서 시작하는 거예요.

효진: 그래요?

석진: 또 솔직히 본인이 만든 거는 본인 입에 또 맛있어요.

효진: 그래요? 아, 그렇군요.

석진: 본인 입에도 ”맛없다.” 그러면 다른 사람이 먹었을 때는 정말 맛이 없는 거예요.

효진: 그렇군요.

석진: 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혼자 살면 하게 돼 있어요.

효진: 근데 그런 거 있잖아요. 오빠는 자취를 했기 때문에 인제 요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저도 보통 그럴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주변에 어떤 분들은 자취를 시작함과 동시에 외식의 세계로 들어가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돈이 많으신 분들!) 돈이 많아... 절대 요리를 못하고 하기 귀찮으니까 또 오빠 말대로 혼자 있으면은 사실 밥 먹기 귀찮잖아요. (그렇죠.) 그래서 그냥 안 먹고 있다가 배가 고프면 나가서 사 먹고 그런 분들이 있더라고요.

석진: 저는 일부러 해 주고 싶어서 후배 몇 명 불러서 후배들한테 “이리 와. 우리 집에 가자. 김치찌개 해 줄게.” 뭐 이런 식으로 이제 데리고 갔었어요.

효진: 우와. 되게 대단하시네요. 저도 요리를 한번 배워 보고 싶기는 한데, 전 좀 잘할까 자신이 없어서.

석진: 잘할 수 있어요. (그런가요?) 레시피대로 하면 되고요. 중요한 건 마음이에요.

효진: 마음이에요?

석진: 네. 이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면서 만든다면.

효진: 그래요? 저도 잘하는 거 몇 개 있어요.

석진: 뭐 잘해요?

효진: 저 김치 볶음밥도 만들 수 있고요. 저 팬케익 되게 맛있게 만들어요. (팬케익이요?) 네. 되게 쉽잖아요, 그거는.

석진: 저는 그거 잘 만들기까지 꽤 시간이 걸렸어요.

효진: 어, 정말요? 저는 많이 만들어 먹었었어요.

석진: 나중에 우리 엠티 한번 가면 만들어 주세요.

효진: 팬케익! 네. 제가 만들어 드릴게요. (알겠습니다.) 네. 그러면 여러분은 요리, 보통 언제부터, 몇 살 때부터 요리를 하기 시작하셨는지, 아니면은, 또 아직도 요리 못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은 요리, 어떤 요리 배워 보고 싶으신지.

석진: 그리고 한국에서는 김치찌개, 된장찌개가 가장 쉬운 요리 중에 하나예요. 그런데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어떤 요리가 제일 쉬운지. 또 알려 주세요.

효진: 그리고 만들어 보고 싶은 한국 요리가 있으시면 그것도 저희 TalkToMeInKorean에 오셔서 꼭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석진: 네. 여러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효진: 네.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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