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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IK Iyagi #110 - PDF

TTMIK Iyagi #110 - PDF

Released Tuesday, 15th May 2012
Good episode? Give it som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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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윤아 씨.

윤아: 안녕하세요. 석진 씨.

석진: 네, 윤아 씨 정말 오랜만이에요.

윤아: 오랜만입니다.

석진: 여기 이야기에는 어쩐 일로 오셨어요?

윤아: 석진 씨가 초대하셔서. 저의 굴욕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초대하셔서.

석진: 네, 오늘 이야기 주제가 바로 굴욕적인 기억인데요. 네, 굴욕이라 하면, 어떤 때 굴욕이란 말을 쓰죠?

윤아: 챙피하고,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런 일들?

석진: 네, 네. 정말 부끄러운 일을 당했을 때 “정말 굴욕적이었어.” 이런 말을 하는데요. 윤아 씨가 먼저 굴욕적인 기억에 대해서 얘기해 주실래요?

윤아: 네. 사실 굴욕적인 기억이라고 하니까 굉장히 많은 일들이 떠올랐는데 일단 제가 평소에 굉장히 잘 넘어지고 잘 삐끗하고 막 이러거든요.

석진: 발목이 잘 삐끗하세요?

윤아: 그냥 몸 전체가. 그런데 그런 것과 관련된 기억 중에는, 옛날에 비가 오는 날에 버스에서 내리다가 버스에서 채 내리기 전에 넘어진 적이 있어요. 균형을 못 잡아서. 근데 그 버스를 내려오는 계단 있잖아요. 거기에 엉덩방아를 쿵쿵쿵 찍은 거예요. 그래서 버스에 앉아 있는 모든 사람들이 동시에 제가 넘어지는 걸 보고 “아이고!” 하고 탄성을 지었어요. 근데 그 소리가 너무 커서 너무너무 챙피했어요.

석진: 정말 부끄러웠겠네요.

윤아: 네, 지금 생각해도 너무 부끄러워요.

석진: 제가 진짜 “왜 그 버스에 있지 않았나.” 정말 후회가 되네요.

윤아: 그 이후에 제 엉덩이에 피멍이 한 달 동안 남아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고. 정말 아프셨겠어요.) 네, 엄청 아팠어요. 근데 아픈 것도 모르고, 너무 챙피했어요.

석진: 네, 맞아요. 사실 아픈 것보다 챙피함이 더 크죠.

윤아: 네. 석진 씨 굴욕적인 기억도 하나 얘기해 주세요.

석진: 네, 이거는 사실 윤아 씨도 아는 얘기고요. TalkToMeInKorean 사무실에 있는 사람들이 다 아는 얘기예요.

윤아: 아, 그 얘긴가요?

석진: 네. 일명 아메리카노 사건이죠. (네, 기억나요.) 제가 예전에 TalkToMeInKorean에서 아르바이트하는 학생과 같이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가 오는 길에, 그 아르바이트 학생이 “커피를 사면 좋겠다.”, “TalkToMeInKorean 사무실 식구들을 위해서 커피를 사면 좋겠다.” 해서 근처에 있는 카페에 갔어요. 아르바이트 학생이 “사무실 식구들은 어떤 커피 좋아해요?”라고 묻길래 아 “보통 아메리카노 다 좋아하겠지.”라고 생각해서 “응, 아메리카노 사면 돼.”라고 말한 거예요. (그래서 몇 잔이나 샀어요?) 여섯 잔 샀어요. (와, 많이 샀어요.) 여섯 잔 사서 정말 사무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들어왔어요. 그런데, 일단! (두둥!) 효진이는 커피를 아예 못 마시고, 커피를 좋아하는 경은 누나는 그 자리에 없었고, 믿었던 현정 누나조차 강한 커피는 마시지 못 한다고 해서 총 세 잔이 남아 버린 거예요. 제 것까지 합하면 네 잔이죠. 그래서 (그럼 누가 마셨어요?) 어떻게 하겠어요, 제가 마셔야지. 그래서 한 잔을 마셨어요. “뭐, 향도 좋고 마실 만하다.”라고 생각했죠. 두 잔을 마셨어요. (두 잔까진 괜찮아요.) 네, 두 잔째는 괜찮더라고요. 이제 두 잔 남았죠? 한 잔을 마셨는데, 다 마시기 전에 가슴이 너무 두근거리는 거예요. “이러다가 생명이 위험해지는 거 아니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걱정이 많이 됐어요. 하지만 다 마셨죠. (우와!) 그런데 나머지 한 잔은 다 못 마시겠더라고요. 그런데 윤아 씨가 생각났어요. “윤아 씨는 커피를 참 좋아한다.”

윤아: 제가 그때 사무실에 없고, 다른 곳에 있었잖아요.

석진: 네. 다른 곳. 2층에 있었잖아요. 그때 2층에 카페를 하고 있었고,

윤아: 네. 제가 그 카페에서 잠깐 이제 다른 일을 하고 있었는데 석진 씨가,

석진: 네. 제가 윤아 씨 찾으러 카페에 올라갔어요. 그런데 윤아 씨는 회의 중이었고, 제 한 손에는 커피가 들려져 있었고, 어떻게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그런데 바로 (그래서 그 커피를 누굴 줬죠?) 바로 눈앞에 있는 바리스타한테 커피를 줬어요.

윤아: 그 바리스타의 반응은 어땠나요?

석진: 그때는 놀란 눈치였어요. 당황해서 “제가 커피 좀 마시고 하세요.”라고 저는 친절하게 건넸죠. 바리스타는 “아, 네.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았죠. 이제, 드리고 나서 저는 너무 기쁜 마음에 사무실 내려와서 이 얘기를 들려줬어요. 근데 사무실 식구들이 다 저를 욕하는 거예요. (폭풍 비난.)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고. 바리스타한테 다른 가게 커피를 건넬 수가 있냐고. 그렇게 얘기하니까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올라가서 잘못했다고 사과하고 왔죠.

윤아: 사과를 잘 받아 주었나요? 바리스타가?

석진: 그때 저를 본 지 얼마 안 됐으니까, 별로 친하지도 않고, 어쩌시겠어요.

윤아: 나중에 제가 그 바리스타 친구에게 물어봤어요. (뭐라고 하시던가요?) 당황스러웠다고 했지만 커피는 맛이 있었다며. 그렇게 기분 나빠하지는 않았어요.

석진: 네.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저와 윤아 씨의 굴욕적인 일을 얘기해 봤어요.

윤아: 네. 하나씩 얘기해 봤네요.

석진: 여러분도 살다가 정말 부끄럽고, 정말 굴욕적인 일을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것 같아요. 정말 어떤 재밌는, 그런 굴욕적인 일이 있는지 여러분의 굴욕적인 이야기를 어디에 남기면 될까요?

윤아: TalkToMeInKorean.com에 오셔서 댓글로 이야기해 주세요.

석진: 네, 그럼 저희는 기다리고 있을게요.

윤아: 기다릴게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

윤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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