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TMIK Iyagi #122 - PDF

Released Tuesday, 7th August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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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안녕하세요. 경화 씨.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이번 이야기에서는 저번 이야기에서 예고했듯이, 이야기 “세계 편”을 하려고 해요.

경화: 이제 시작인가요?

석진: 네. 그 첫 번째로 호주가 아닌 영국을 한번 해 보려고 합니다.

경화: 올림픽 때문에 영국을 먼저 선택하신 건가요?

석진: 그렇죠. 타이밍이 정말 중요한 거거든요.

경화: 네. 맞아요.

석진: 경화 씨는 언제 영국 가 봤어요?

경화: 제가 영국에 가 본 것은 2006년하고 2008년, 두 번 가 봤어요.

석진: 2006년하고 2008년이요?

경화: 네.

석진: 공부하러 가신 거예요?

경화: 네. 2006년에는 여행하러 갔었고요, 2008년에는 영어 공부하러 갔었어요.

석진: 저는 영국 하면 떠오르는 게 딱 두 가지 있어요.

경화: 어떤 건데요?

석진: 먼저 축구!

경화: 아하!

석진: 네. 박지성 선수도 있고, 우리나라 선수들이 많이 있잖아요.

경화: 네.

석진: 그래서 축구가 제일 먼저 떠오르고, 그 다음에는 산업 혁명.

경화: 의외인데요?

석진: 왜요? 산업 혁명이 영국에서 일어났잖아요.

경화: 네.

석진: 그것 때문에 공장에 굴뚝이 되게 많고, 공기가 안 좋고, 그런 이미지가 먼저 떠올랐었거든요? 실제로 가 보니까 영국, 어떻던가요?

경화: 오빠가 말씀 하셨듯이, 그 안개 낀 런던의 사진이 많이 돌아다녔잖아요. 과거에.

석진: 그렇죠.

경화: 근데 더 이상 그렇진 않고요. 일부 북부 지방에 공업 도시들이 있어요. 그 도시들에 가면 약간 어두운 분위기가 난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가 보지는 않았고, 런던에는 전혀 그런 느낌은 없었어요.

석진: 되게 맑아요?

경화: 맑지는 않습니다. 사실.

석진: 사실 맑지는 않고요?

경화: 네. 사실 저는 오빠가 두 번째 이야기를 산업 혁명이 아니라 날씨 이야기를 하실 줄 알았어요.

석진: 네.

경화: 그만큼 영국 하면 날씨로 또 악명이 높죠. (그렇죠.) 저는, 제가 있었던 곳은, 공부할 때 오래 있었던 곳은, 본머스라는 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였거든요? (네.) 근데 그 도시는 영국에서 가장 날씨가 좋은 도시로 유명한 도시였어요.

석진: 잘 갔네요.

경화: 네. 저는 모르고 갔는데 좋았어요. 그런데도 제가 느끼기에, 제가 있는 7개월 동안 반 정도는 비가 온 것 같거든요.

석진: 좋은 곳인데도?

경화: 네. 그렇기 때문에 아마 비가 많이 오는 곳은 80~90%가 오지 않을까. 물론 하루 종일 오는 건 아니에요. 왔다가 안 왔다가 하는데, 그래도 하루에 한 번도 비가 내리지 않은 날은 거의 없는 도시도 아마 있을 거예요.

석진: 그러면 아까 전에 80~90% 말씀하셨는데, 그거는 일 년 중의 80~90%예요? 아니면 하루의 80~90%예요?

경화: 일 년 중에요.

석진: 일 년 중에.

경화: 네. 날짜로 봤을 때.

석진: 아이고.

경화: 왜냐하면 제가 스코틀랜드로 여행을 가서 한 10일 정도 있었거든요? 스코틀랜드는 위에 있잖아요.

석진: 네.

경화: 저는 남쪽 끝에 있다가 위로 올라간 건데, 거의 10일 내내 비가 왔었어요. 그래서 “아, 내가 본머스를 잘 선택했구나.” 그때 느꼈죠.

석진: 그렇군요. 그리고 영국 하면 대표적인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경화: 영국은 사실, 영국 사람들도 스스로를 그 음식을 가지고 놀릴 만큼 자신 없어 해요. 음식에 대해서, 요리에 대해서 내세울 게 없다고 그렇게 맨날 얘기하거든요. 그래도 우리가 많이 듣는 음식은 “피쉬 앤 칩스”.

석진: “피쉬 앤 칩스?”

경화: 네. 그거랑. “선데이 로스트 디너”라고, 그 “피쉬 앤 칩스”는 우리가 많이 들어 봤지만, 그 생선 튀김과 감자 튀김을 같이 먹는 약간 패스트푸드 같은 음식이잖아요.

석진: 그렇죠.

경화: 그리고 “선데이 로스트 디너”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선데이”, 일요일에 먹는 음식인데요, 고기와 감자와 요크셔 푸딩 이런 걸 다 구워서 만드는 음식이에요.

석진: 맛있어요?

경화: 영국은 음식에 간을 하지 않아요. 그래서 앞에 있는 소금과 후추를 자기가 알아서 이렇게 쳐서 먹는 거거든요. (네.) 그래서 처음 먹었을 때는 아무 맛이 안 났습니다.

석진: 소금이 꼭 필요하겠군요.

경화: 네. 소금이 없으면 안 돼요. 간을 하지 않기 때문에 요리하기는 쉬울 것 같아요.

석진: 그렇군요.

경화: 네.

석진: 그리고 경화 씨가 영국 살면서 런던이든, 본머스든, 뭔가 추천해 주고 싶은 그런 장소 있잖아요. 어디가 좋아요?

경화: 여러분이 이제 런던을 많이 아시고,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시거나, 이미 가 보신 분들은 많을 테니까 여러분이 잘 모르실 것 같은 곳을 추천해 드릴게요.

석진: 그럼요. 그런 거 원했어요.

경화: 제가 영국에 있는 동안 국내, 그러니까 영국 국내에서 여행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요. 그중에서 좋았던 곳은 물론 스코틀랜드 굉장히 좋았고요, 특히 스코틀랜드의 에딘버러, 에딘버러 너무너무 예뻤고요, 그리고 Lulworth라는 곳이 있어요.

석진: Lulworth요?

경화: 네.

석진: 어렵네요.

경화: 이곳은 영국 친구들한테 얘기해도 잘 모르더라고요. 우리나라 사람들도 “우리나라 지방에 어디 예쁘지?!” 하면 “거기 어디야?” 그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석진: 맞아요.

경화: 그래서 한국에 있는 영국 친구들한테 “거기 갔는데 너무 예뻤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거기가 어딘데?” 이렇게 얘기를 했었어요.

석진: 그렇군요.

경화: 네. 그런데 검색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에요.

석진: 마치 제가 “강원도 삼척 어디 깊은 시골에 있는 해수욕장 가서 놀았는데 거기 참 좋았다.”라고 얘기했는데, 아무도 거기를 모르는 그런 상황인 거죠?

경화: 해수욕장도 유명한 해수욕장만 많이 알지, 작은 해수욕장은 잘 모르잖아요.

석진: 맞아요.

경화: 그 Lulworth도 큰 도시는 아니고 작은 마을이거든요. 굉장히 예뻐요.

석진: 그랬군요. 네. 지금까지 저희가 영국에 대해서 한번 얘기를 해 봤습니다. 경화 씨, 정말 영국 가서 재밌게 노신 것 같아요.

경화: 네. 정말 2008년에 너무너무 행복한 반년, 그 1월부터 7월까지를 영국에서 보냈던 것 같아요. 너무 행복했어요.

석진: 네. 지금까지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경화: 네.

석진: 저희는 다음에 또 다른 재밌는 에피소드로 돌아오겠습니다.

경화: 기다려 주시고요.

석진: 네.

경화: 다음 시간에 뵐게요. 안녕!

석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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