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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IK Iyagi #84 - PDF

TTMIK Iyagi #84 - PDF

Released Tuesday, 15th Nov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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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15th Nov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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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효진 씨.

효진: 안녕하세요.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효진 씨, (네.) 이번 주제가 뭐죠?

효진: 기억나는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요, 오빠?

석진: 아, 선생님이요?

효진: 네.

석진: 효진 씨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어요?

효진: 있죠. 당연히.

석진: 지금 이 순간, 누가 제일 떠올라요?

효진: 제 첫사랑이었던 선생님이 떠올라요.

석진: 우와! 선생님을 짝사랑했구나! 그렇죠?

효진: 짝사랑이긴 한데 전교에서 다 알았어요.

석진: 그래요? (네.) 어떤 선생님이셨어요?

효진: 국어 선생님이셨는데요. 되게 잘생기셨고요, 목소리가 진짜 좋았고, 되게 국어 선생님 답게 감성적이셔서, 어느 날 이제 복도를 걸어가고 있는데, 수업시간이 거의 다 돼 가지고 막 얼른 가고 있었어요. 근데 선생님이 창가에 서서 창 밖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계시는 거예요. 그 날이 또 비가 오는 날이었거든요.

석진: 아! 비도 오고!

효진: 네. 선생님이 진짜 그런 멋진 감성을 가지신 분이셨어요.

석진: 햇빛이 들어 왔으면 또 그렇게 멋있게 보였을까요?

효진: 다 멋있었을 거예요. (그렇군요.) 오빠는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어요?

석진: 저는 지금 유치원 때 선생님이 제일 생각나요.

효진: 유치원 선생님이 기억나요? (네. 네.) 어떤 분이셨어요?

석진: 그 때 유치원 선생님이 되게 예쁘신 분이셨어요.

효진: 유치원 선생님들 보통 예쁜 선생님이 많잖아요.

석진: 예쁜 선생님이 두 분 계셨는데 그 두 분 중에 한 분이 저희 집에서 세를 들어서 사셨어요.

효진: 세를 들어서 사셨다고요? 정말요? 우와!

석진: 되게 신기하죠? (네.) 그래서 매일 아침마다 유치원 친구들이 저희 집에 오는 거예요. 선생님을 보겠다고. (예뻐서?) 네. 네. (그렇군요.) 그래가지고 저는 “저를 보러 왔나?” 싶어서 되게 자부심이 생기고 그랬는데 결국에는 이제 선생님을 보러 온 거고. 그래도 저희 집에 손님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되게 좋은 거예요.

효진: 그러면 선생님이랑 한집에 산 거잖아요, 어쨌든 간에. 선생님이랑 친했어요?

석진: 그렇게 친하진 않았어요.

효진: 유치원이 끝나고는 뭔가 같이 한다든가, 선생님이 뭘 봐 준다든가, 공부를 봐 주신다든가, 그런 게 있었어요?

석진: 슬프게도 한 달 후에 이사를 가셨어요.

효진: 아...

석진: 그래서 뭐 그렇게 많이 얘기를 못 해 봤고요. (아, 그렇구나.) 그 때는 제가 수줍음을 많이 타서. 지금은 안 그런데 그 때는 그랬어요.

효진: 왜 이렇게 변했어요, 오빠?

석진: 그러면 좋게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는가 하면, 좀 안 좋게 기억나는 선생님도 있을 것 같아요.

효진: 그렇죠. 아무래도 무서운 선생님이었다든가, 아니면은 숙제를 많이 내 주시는 분이었다든가, 그러면 좀 안 좋게 기억이 나기도 하죠. 오빠는 그렇게 안 좋게 기억나는 선생님이 있어요?

석진: 네. 한 분 계시는데, 사실 제가 그 선생님을 정말 좋아했었어요. (아, 정말요?) 네. 효진 씨처럼 뭐 짝사랑이고 그런 건 아닌데, 저한테 잘 해 주고, 친구처럼 대해 주셔서 정말 존경 했었거든요. 근데 어느 날 뭔가 오해가 생겼어요. 학부모님들이 와서 선생님한테 요구르트 두 줄을 사 주셨는데, 그 때 방과 후에 그런 일이 있었어요. 근데 제가 그 때 축구를 하고 있다가 잠깐 교실에 왔는데 그 요구르트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한테 “저 먹어도 되죠?” 하면서, “잘 먹겠습니다.” 하면서 가져갔어요. 그런데 선생님은 그 행동이 정말 버릇없고 좀 나쁜 행동이었다고 생각 하셨나 봐요. 저는 이제 선생님이 너무 편하고 친구처럼 느껴져서 요구르트를 가져가서 친구랑 좀 나눠 먹을까 해서 이렇게 가져 간 거였는데, 선생님은 좀 나쁘게 생각하셨더라고요. 그래서 다음 날 제가 교실에 갔는데 선생님이 무섭게 한마디 하시더라고요.

효진: 뭐라고 하셨죠?

석진: 잠 잘 잤냐고.

효진: 무섭네요. 다음에 올 일이.

석진: 네. 그 때까지는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래서 저는 “네. 잘 잤어요.”라고 얘기를 했는데, 수업이 시작하고 갑자기 무섭게 저를 부르시는 거예요. 학생들이 다 앉아 있는 가운데 저 혼자 일어섰어요. 그러면서 “어제 정말 황당한 일이 있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 하면서 저를 혼내셨는데 정말 그 때 너무 부끄러웠고요. (그렇죠.) 제가 뭐 슬프다고 생각을 안 했는데 눈물이 계속 나는 거예요. 그 한 반에 50명이 있었는데 50명이 다 저를 보고 있고 제가 한 가운데서 정말 나쁜 사람이 돼서 이제 계속 혼나고 있으니까. (챙피했겠다.) 챙피하기도 하고 너무 슬프더라고요. 정말 오랫동안 기억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정말 좀 슬퍼져요. 효진 씨는 약간 그렇게, 안 좋게 기억하는 선생님 있어요?

효진: 안 좋게 라기 보다는, 좋은 감정과 안 좋은 감정이 섞여서 기억나는 선생님이 한 분 계신데, 고등학교 때 선생님 한 분 계신데, 저희가 고등학교에서, 이렇게 말하면 좀 자랑같이 들릴 수 있겠지만, 공부를 좀 잘 한 애들을 따로 모아서 야자? 야간 자율 학습을 다른 곳에서 따로 시키는 그런 시스템이 있었어요. 제가 그 중의 한 명이었는데, 그 감독 선생님이셨어요. 그 감독 선생님이셨고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계속 저희 수학을 가르쳐 주셨는데, 그 반에 대한 애착이 너무 강하셔서, 너무 무섭게, 공부도 너무 많이 시키셨고, 혼도 정말 많이 났고, 특별하게 약간 관리를 해 주신다고 하셨는데, 저는 또 수학을 되게 못했거든요. 그래서 선생님이 항상 너무 무서웠고 조금만 잘못을 해도 혼을 되게 많이 났고 그래서 친구들하고 학교 다닐 때는 정말 그 선생님을 너무 너무 싫어했어요. 근데 지금 친구들하고 얘기를 해도 그렇고, 지금 돌아보면 정말 우리를 많이 아끼셨다는 그런 느낌은 많이 받을 수 있어요. 우리를 아끼셔서 좋은 대학에 보내 주고 싶으셔서 그렇게 관리를 많이 해 주신 것 같은데, 정말 학교 다닐 때는, 예를 들면 모의고사를 보면, 모의고사 성적이, 수학이 항상 잘 못 나왔어요. 그러면은 교무실 앞도 못 지나갔어요. 너무 무서워서. 그래서 다른 데로 막 돌아가고. 이럴 정도로. (그 정도였어요?) 진짜 무서웠거든요. 수학 선생님이시다 보니까 수학을 특별히 관리를 하셨는데, 또 유독 여자들이 수학을 잘 못하잖아요. 저도 수학을 참 못했는데, 수학 못하면 너무 무섭게 혼났거든요. 그래 가지고 기억에 정말 많이 남아요.

석진: 그렇군요. 선생님 하면 저희가 학생 때 별명도 붙여 드리곤 했었잖아요.

효진: 아, 맞아요. 기억나는 게 없네요. 졸업한 지 너무 오래 돼서 그런가? 오빠는 뭐 기억나는 거 있어요?

석진: 있는데요. 너무 심한 욕이 많아서... 중, 고등학교 때는 왜 그렇게 선생님들을 싫어했는지 (그죠?) 이해가 안 돼요.

효진: 근데 저는, 제가 교생 실습을 다녀왔었잖아요. 대학교 때, 한 한 달 동안 학교에 나가서 보조 교사 역할을 하는 그런 교생 실습을 했었는데 학생 때는 진짜 저도 선생님들 이해 안 갔거든요. 근데 교생 실습을 하면서 진짜 학생들이 이해가 안 가는 거예요. (선생님 입장이 되다 보니까.) 진짜 요즘 애들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석진: 입장을 바꿔 보면 서로 이해하기 좀 편하겠네요.

효진: 근데 그게 참 쉽지 않죠. 서로의 입장에서. (그렇죠. 그렇죠.) 그럼 오빠 오늘 여기까지 이야기 해 보도록 하고, 한국에서는 선생님에 따라서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시는 선생님도 계시고, 무섭게 지도 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데, 여러분의 나라에서는 어떤지 Talk To Me In Korean에서 꼭 코멘트로 남겨 주세요.

석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효진: 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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