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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IK Iyagi #85 - PDF

TTMIK Iyagi #85 - PDF

Released Tuesday, 22nd November 2011
Good episode? Give it som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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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22nd November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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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화: 안녕하세요.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경화 씨.

경화: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경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석진: 네. 여러분은 지금 Talk To Me In Korean의 이야기를 듣고 계십니다. 오늘 주제가 뭐죠?

경화: 아, 오늘 주제는 반말이잖아.

석진: 반말이죠?

경화: 응. 몰랐니?

석진: 당황스럽네요.

경화: 반말.

석진: 네. 반말.

경화: 오빠는 반말 쓰는 거 좋아하세요?

석진: 저는 반말 쓰는 거 좋아해요.

경화: 아, 그럼, 사람 처음 만난 다음에, 될 수 있으면 빨리 반말 쓰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석진: 네. 전 그게 좋아요. 왜냐하면 더 친해지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빨리 반말 하는 거 좋아하고요. 이제 친구를 사귀면 처음에 친구가 “말 놓으셔도 돼요.” 이렇게 얘기를 하잖아요. “반말을 해도 된다.”라는 뜻으로. 저는 그 말을 듣자마자 바로 해요.

경화: 기다렸군요.

석진: 네. “응. 알았어.” 이렇게 바로 해요.

경화: 처음부터 그런 말 없이 바로 반말 쓰는 사람 있으면 싫죠?

석진: 제가 좀 그랬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싫어했어요.

경화: 아무리 반말 쓰는 거 되게 좋아해도 그렇게 처음부터 반말 쓰는 건 누구나 다 불쾌해 하는 것 같아요.

석진: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반말을 언제부터 써야 되냐.” 그 시기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

경화: 네.

석진: 경화 씨, 반말은 언제부터 하면 좋을까요?

경화: 반말은 상대방이 반말을 써도 된다고 할 때부터요.

석진: 아, 그래요?

경화: 네.

석진: 처음 본 친구가 있을 때, 상대방이 “말 놔도 돼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때부터 반말을 해도 된다는 말씀이시죠?

경화: 네. 보통 “편하게 말 하세요.”, “편하게 말씀 하세요.”, 뭐 “그냥 말 놓으세요.”, 뭐 이렇게 많이 표현하죠?

석진: 상대방이 그래도 그 말을 안 할 때가 있어요. “말 놓으세요.”라는 말을 안 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는 제가 해야죠. “말 놓으셔도 돼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럼, 말 놔도 돼요?” 이렇게 말하겠죠.

경화: 그러면은 상대방이 아직 “말 편하게 하셔도 돼요.” 이런 말 안 했는데 먼저 “아, 혹시 말 편하게 해도 될까요?” 이렇게 먼저 묻는다는 말씀이세요? (네. 네.) 아, 그렇군요. 빨리 반말을 쓰고 싶으시군요.

석진: 미치겠어요. 빨리 반말 하고 싶어서.

경화: 저는 좀 다른 생각인데요. 저는 반말을 빨리 쓰는 거 별로 안 좋아해서요. 저는 심지어 예전에 친구한테, 나는 나중에 애기를 낳으면 내 아기한테도 존댓말을 쓸 거라고 얘기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친구가 굉장히 현실성 없는 이야기인 것처럼 듣더라고요. 근데 사실 저는 그 목표를 뚜렷이 갖고 있었고, “꼭 지켜야지.” 생각하고 있었어요. 근데 뭐 지금은 조금 흐려지긴 했는데.

석진: 만약에 아들이, (네.) 아들 이름이 “석진”인데, 석진이가 학교 갔다 집에 왔어요. 그러면 “학교 갔다 오셨어요?” 이렇게 얘기할 거예요?

경화: 네. 그렇게 극존칭은 아닐지라도 “석진이 학교 갔다 왔어요?” 이렇게.

석진: 그건 또 괜찮네?

경화: 괜찮아요.

석진: 또 저희가 처음 만난다고 무조건 존댓말을 하지는 않잖아요. (네.) 만약에 정말 어린 아이를 만났을 때, (네. 맞아요.) 그때는 모르는 어린 아이라도 반말 할 수도 있어요. 그렇죠?

경화: 네. 성인이 아닌 어린아이한테는 처음부터 반말을 많이 쓰는데, 또 은근히 중, 고등학생들은 아무리 어른이어도 자기한테 처음부터 반말 쓰는 거 또 싫어하더라고요.

석진: 맞아요. 맞아요. 위험해요.

경화: 네. 그 나이 때는 굉장히 민감한 시기라서요.

석진: 아, 맞아요. 그러니까 초등학교나 아니면 유치원생쯤 되는 (꼬마 아이들!) 네. 그런 꼬마 아이들이 있을 때는 마음 놓고 반말을 할 수가 있는데, “중, 고등학생이다.” “좀 약간 나이가 들어 보인다.” 싶으면 처음부터 반말 놓으면 아주 실례가 될 수 있겠죠. (네.) 경화 씨, 반말을 써서 되게 곤란했던 적 있어요?

경화: 저는 반말을 써서 곤란했던 적이라기보다는 존댓말을 써야 되는데, 말끝을 약간 흐리는 바람에 그게 반말처럼 들려서 상대방이 기분 나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어요.

석진: 아, 제가 대학교 때 후배가 그랬어요. “...했는데요.”라고 얘길 해야 되는데 그 “요”자를 안 하는 거예요. (맞아요!) “저 집에 왔는데.” 막 이런 식으로, “숙제 했는데.". 너무 기분 나쁜 거예요. 그 말을 들으니까.

경화: 저도 똑같은 경험이 있어요. 제가 대학교 다닐 때 과외를 많이 했었거든요. 근데 과외 하는 학생이 중학생이었는데 제가 이제 선생님이잖아요. “숙제 했니?” 그랬는데 “어? 어디 갔지? 숙제 했는데?” 이러면서 자꾸 뒤를 “...데.”로 끝내는데 그게 굉장히 기분 나쁘더라고요. 근데 그 학생이 평소에도 다 반말을 했던 건 아니고, 그 말투를 쓸 때만 반말처럼 들렸는데 그게 굉장히 기분이 나빠서, 저도 그때부터 제 말투를 다시 살펴보니까, 저도 은근히 어른들한테 말을 할 때 “어? 했는데?” 이렇게 많이 끝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놀라서, 고치려고 많이 노력했었어요.

석진: 끝에 “요”자는 꼭 말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경화: 네. 똑바로 “요”까지 붙이는 게 좋죠.

석진: 저 같은 경우에는 무례할 뻔 했어요. 경은 누나 처음 봤을 때 정말 어려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보자마자 반말을 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이제, 아니더라고요. 누나더라고요. 그래서 반말을 했으면 정말 실례가 될 뻔 했었죠.

경화: 맞아요. 가끔 상대방이 그냥 존댓말만 하는 게 아니라, 당연히 저를 누나나 언니로 생각하고, “아, 언니! 뭐 하셨어요?”, “누나, 뭐 했어요?” 하니까 저도 모르게 처음부터 반말을 쓸 때가 있거든요. 근데 나중에 나이를 알고 보면은 막상 제가 언니나 누나가 아닌 경우도 있었어요.

석진: 네. 반말! 정말 잘 쓰면 사람들과 정말 친해질 수 있고, 그런, 좋은 건데, 잘 못 쓰면 욕먹고 무례한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네.) 그런 거예요. 그렇죠?

경화: 네. 그래서 함부로 쓰면 안 되고요.

석진: 그 타이밍을...

경화: 타이밍도 그렇고, 상대방의 눈치를 잘 봐야 돼요.

석진: 아, 상대방의 눈치! 맞아요. 맞아요.

경화: 많이 친해졌을 때 쓰면 또 친근감이 생기고 오히려 진짜 더 친해진 느낌이고 되게 좋아요.

석진: 그럼 이번 이야기 마치기 전에, 한국에는 “야자타임”이란 게 있어요.

경화: 아, 네. 맞아요.

석진: 뭘 줄인 말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야자타임에서는 나이가 거꾸로 되죠. 동생이 형, 누나, 오빠가 되고 형, 누나, 오빠인 사람이 동생이 되는 거예요. (네. 맞아요.) 그래서 어린 사람이 나이 많은 사람한테 반말을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인데요. 마칠 때 마치더라도 야자타임 하면서 마칠까요?

경화: 그래.

석진: 어, 어, 네.

경화: 좋아.

석진: 네. 말씀하세요.

경화: 어, 이제 마지막 멘트 해.

석진: 누나는 할 말 없어요?

경화: 없어.

석진: 네. 여러분 들어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요. 경화 씨, 이따가 봐요.

경화: 응. 이따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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