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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MIK Iyagi #103

TTMIK Iyagi #103

Released Tuesday, 27th March 2012
Good episode? Give it som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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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esday, 27th March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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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진: 안녕하세요. TalkToMeInKorean의 이야기입니다.

석진: 안녕하세요. 효진 씨.

효진: 안녕하세요. 오빠. 왜 웃어요?

석진: 네. 이번에는 전편과 다르게 처음부터 웃어 봤어요.

효진: 제 생각에 이번에 오빠는 별로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아요.

석진: 왜요?

효진: 왜냐면은 이 주제가 왠지 오빠는 할 얘기가 없는 주제인 것 같아요.

석진: 아니에요. 저도 싫어하는 음식 있어요.

효진: 에이~ 여러분 이번에는요. 싫어하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해 볼 건데요. 제가 석진 오빠를 안 지 얼마나 됐죠?

석진: 한 3년 됐죠?

효진: 3년? 2~3년 된 것 같은데 석진 오빠가 음식을 거절하는 거를 저는 본 적이 없거든요.

석진: 그거는 제가 그 분의 성의를 알기 때문에, 차마 거절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랬던 거예요.

효진: 별로 그렇게 보이진 않았는데요. 오빠, 못 먹는 음식이나 싫어하는 음식 있어요? 진짜로?

석진: 거의 없죠. 네. 이번 이야기를 통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몇 가지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알려 드릴게요. 그러기 전에, 저 예전에 효진 씨한테 되게 실수했던 거 있잖아요. (맞아요.) 효진 씨는 커피 안 마시는데 제가 아메리카노 아주 진한 거 가져와서 먹으라고 했잖아요.

효진: 맞아요. 저는 커피 마시면 잠도 안 오고 커피는 쓰잖아요. 그래서 저 커피 안 마시거든요. 오빠가 커피 사오더라고요.

석진: 네. 그리고 현정 누나도 그렇게 센 커피는 안 마신다고 해서 제가 그날 커피 세 잔 마시고. (네, 맞아요.) 또 굴욕적인 일이 있었는데, (그 얘기는 다음에.) “석진이의 굴욕적인 일” 편에 따로 얘기를 할게요. 저는 처음에 피자 못 먹었어요.

효진: 어떻게 피자를 못 먹을 수가 있어요?

석진: 제가 초등학교 한 4학년 때, 삼촌이 레스토랑을 했었는데 거기서 만든 피자를 가져오셨어요. 그런데 처음 먹는 거예요. 그 향하고, 뭔가, 맛이 너무 익숙지 않아서.

효진: 약간 치즈 향 때문에 싫어했을 수도 있겠네요. 어린이였다면.

석진: 네. 네. 그래서 처음 한 조각 먹고, “어떻게 이런 걸 먹어?” 하면서 안 먹었어요.

효진: 맛이 없어도 한 조각은 드셨군요.

석진: 성의니까.

효진: 아, 그래요? 아, 그렇군요.

석진: 근데 진짜 신기하게 일주일 후에 피자 생각이 나는 거예요.

효진: 아, 너무 웃겨요.

석진: 그러면서 다시 한번 나한테 그런 기회가 주어진다면 잘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드는 거예요.

효진: 약간 그런 거 아닐까요? “내가 못 먹는 음식이 있다니!”

석진: 초등학교 4학년 때였어요. 아직 그런 건 없어요.

효진: 아, 그렇군요.

석진: 네. 그래서 그 후에 또 피자를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효진: 지금은 엄청 잘 드시잖아요.

석진: 너무 좋아하죠.

효진: 그렇구나.

석진: 효진 씨는 어떤 음식 안 먹죠?

효진: 저는 솔직히 말하면 좀 많아요. 제가 진짜 싫어하는 음식을 딱 두 가지를 대라고 하면, 저는 일단 콩. (콩!) 콩은 죽었다 깨어나도 못 먹어요. 저 어릴 때 콩 먹고 울었거든요. 너무 맛없어서. (얼마나 맛이 없으면 울 수가 있어요?) 근데 그게 상황이 어땠냐면, 엄마랑 아빠가 잠깐 식사를 하시다가 뭐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가셨어요. 그래서 오빠랑 둘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제가 아마 그때 일곱 살인가 그랬어요. 일곱 살인가 그랬는데, 이제 내년에 학교를 가는 나이잖아요. 그래서 오빠한테 그랬어요. “오빠 나도 내년에 학교를 가니까 다 컸다. 나는 이제 콩도 먹을 수 있다.” 그래서 콩을 입에 넣었는데 순간 아차 싶은 거예요. 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근데 오빠가 있으니까, 제가 좀 자존심이 세 가지고 도저히 못 뱉겠는 거예요. 그래서 막 먹는데 눈물이 막 나는 거예요. (아이구!) 그랬던 기억도 있고, 또 한 가지 절대 못 먹는 음식은, 그 서양 음식에 자주 들어가는 향료 같은 건데 바질이라고 있잖아요, 오빠. 영어로는 “Basil” 이러는데, 그거 정말 못 먹겠어요, 저. (바질?) 네. 되게 많이 들어가요, 근데.

석진: 그래요? 저도 바질 듣기는 많이 들어 봤고, 바질이 들어간 음식도 먹어 봤는데 바질의 맛이 어떤 건지 모르겠어요.

효진: 그게 어떤 음식에서는 별로 많이 안 넣거나 이러면은 큰 향이 안 나요. 그게 약간 풀 같은 건데, 근데 어떤 음식은 그 향이 확 나는 게 있어요. 많이 넣으면 못 먹겠어요, 저는. 그리고 또 그 이외에도 어릴 때 또 울었는데, 이것도, 먹다가. 제가 토끼띠예요, 오빠. 그래서 어느 날 엄마한테 “엄마, 난 토끼띠니까.”, 토끼는 왜, 당근을 먹잖아요. (그렇죠. 당근 먹죠.) 그래서 엄마한테 당근을 달라고 떼를 쓴 거예요. 어린, 한 네 살인가 다섯 살 때. 그래서 엄마가 이제, 당근을 씻어서, 이렇게 잘라서 먹잖아요, 우리. 그렇게 주셨어요. 근데 그걸 먹는데, 또 아빠랑 오빠가 있는데, 내가 달라고 해서 먹었는데 못 먹는다고 놀릴까 봐 자존심이 있어가지고 그 어린 나이에, 막 먹은 거예요. 근데 너무 맛이 없어서 또 눈물이 나는 거예요.

석진: 효진 씨의 그 쓸데없는 자존심 때문에.

효진: 맞아요. 쓸데없는 자존심이죠. (네. 그렇군요.) 그리고 저는 케익도 못 먹고요. (아, 그건 너무 슬퍼요.) 크림을 못 먹어요. 제가. 아이스크림은 먹는데, 그래서 아이스크림 케익은 먹는데, 일반 (그 생크림) 네. 그런 거 못 먹어요. (아, 너무 안타깝네요.) 그 이외에도 많아요, 못 먹는 게, 사실. 곱창 이런 거 못 먹고, 술도 잘 못하고. 네. 그 이외에도 참 많은 것 같은데.

석진: 순대는 드세요?

효진: 순대 진짜 좋아해요, 저.

석진: 아, 순대는 먹구나.

효진: 순대는 정말 좋아해요.

석진: 저는 한국 음식 중에 내장탕.

효진: 아! 혹시 그 하얀색 그거 말하는 거죠?

석진: 아니요. 제가 먹었던 건 약간 빨간색이었는데, 네, 그 안에 천엽도 들어가 있고.

효진: 아! 저 천엽 먹어요.

석진: 먹어요? 근데 생긴 게 너무 징그럽잖아요.

효진: 좀 그렇긴 하죠.

석진: 네. 그래서 먹긴 먹었어요. 제가 대학교 3학년 때, 그때 처음 내장탕을 먹었는데, 맛은 있어요. 맛은 있는데 생긴 게 너무 징그러워서 그 이후로는 한 번도 안 먹었어요.

효진: 오빠,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잘 못 먹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 청국장이잖아요.

석진: 저는 청국장 좋아해요.

효진: 아, 그래요? 청국장, 근데 많은 사람들이 못 먹는 것 같아요.

석진: 저도 처음에는,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선배가 청국장을 한 숟갈 떠서 그냥 입에 넣었어요. 근데 냄새가 너무 심한 거예요. (맞아요.) 3일 신은 양말을 먹는 듯한 그런 향이 나는 거예요. (냄새가 좀 심하죠.) 네. 너무 심했는데, 한 일주일 후에 왠지 그 향이 또 생각나면서, (아, 진짜 웃겨.) 근데 정말 맛있잖아요.

효진: 저는 청국장 못 먹어요.

석진: 아, 못 먹어요? 되게 깊어요, 그 맛이. (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되게 진해요. (되게, 먹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하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몇 번 청국장을 먹었는데 그 냄새를 너무 사람들이 싫어하다 보니까 일부러 냄새를 없애서 파는 곳도 있더라고요. (아, 그래요?) 그런데 그거 먹으니까 뭔가 진하지 않고 깊은 맛이 안 나는 거예요. (그렇구나.) 그래서 저는 그 이후로 냄새나는 청국장을 먹으려고 해요.

효진: 진짜요?

석진: 네.

효진: 그리고 또 생각이 났는데, 전라도에서 많이 먹는 음식인데 다른 지방 사람들은 잘 못 먹는 음식이 뭐죠?

석진: 홍어!

효진: 홍어. 홍어라는 회인데, 그냥 홍어가 아니라, 삭혔죠? (네. 네. 삭히는 거죠.) 네, 약간 발효를 시켰다고 해야 되나? 삭힌 홍어를 전라도 지방에서는 꼭 좋은 일이 있으면은 먹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그 냄새가 정말, 정말 심해요, 얘도.

석진: 저는 아직 안 먹어 봤어요.

효진: 아, 그래요? 저는 오빠, 학교가 명동에 있었거든요. 명동 성당이라는 되게 유명한 성당 바로 옆에 붙어있는 학교였는데, 명동 성당에서 결혼식 많이 하잖아요. 근데 어떤 날은 그 홍어 냄새가 학교까지 넘어와요. (진짜요?) 그러면은 전라도 사람이 결혼을 하는 날인 거예요. (대단하네요.) 진짜 냄새 심하고 그걸 먹으면, 저는 한 번도 안 먹어 봤는데, 약간 톡 쏜다고 해야 되나? 그런 맛이라고 하더라고요.

석진: 저는 안 먹어 봐서 그런지 한번 먹고 싶어요.

효진: 아, 정말요? 저는 이제 입까지 이렇게 해 봤는데, 도저히 못 먹겠더라고요.

석진: 아, 씹지도 못하고!

효진: 입에 넣진 않고, 이렇게 가져와 봤는데, 입에 넣는 것까지 못 하겠더라고요.

석진: 아, 그랬군요. 그 장면이 상상이 돼요. 네, 지금까지 저희가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요.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에서 번데기 되게 싫어한다고 들었어요.

효진: 아, 저도 엄청 싫어해요.

석진: 아, 효진 씨도 싫어하는구나. 여러분은, 여러분의 나라, 아니면 한국에서,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지 저는 되게 궁금해요.

효진: 네. 우리나라 음식이 아니더라도, 다른 나라 음식 중에 싫어하는 음식이 있으시면 저희 TalkToMeInKorean에 오셔서 코멘트로 알려 주세요.

석진: 네. 꼭 알려 주세요.

효진: 네. 안녕히 계세요.

석진: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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