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from the podcastTalk To Me In Korean

TTMIK Iyagi #117

Released Tuesday, 3rd July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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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진: 안녕하세요. 효진 씨.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오빠.

석진: 안녕하세요. 여러분.

효진: 안녕하세요.

석진: 효진 씨. 오늘은 저희가 뭐에 대해서 이야기할 거죠?

효진: 오늘은 극장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해요.

석진: 네. 극장. 영화를 보는 곳인데.

효진: 네. 영화관이요.

석진: 네. 그렇죠.

효진: 네.

석진: 효진 씨, 요즘은 극장들이 거의 멀티플렉스로 되어있잖아요.

효진: 그렇죠. 그런데 멀티플렉스에 대해서 설명해야 하지 않을까요?

석진: 멀티플렉스, 예전에는 한 건물에 관이 하나 밖에 없었어요.

효진: 맞아요. 네?

석진: 스크린이 하나 밖에 없었는데.

효진: 그랬다고요?

석진: 네. 그랬어요.

효진: 아. 네.

석진: 그랬어요. 옛날에는 그랬어요. 그런데 요즘은 한 건물 안에 관이 여러 개 있죠. 여덟 개 있는 곳도 있고.

효진: 열 개 넘는 곳도 많고.

석진: 요즘은 그렇게 다 변했는데. 예전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제가 말했듯이.

효진: 그게 멀티플렉스군요.

석진: 네.

효진: 저는 관이 하나 밖에 없는 걸 상상할 수가 없어요.

석진: 정말요?

효진: 네.

석진: 한 번도 안 가 보셨어요?

효진: 네. 어떻게 영화관에 관이 하나 밖에 없어요? 영화를 여러 개 상영하는데?

석진: 제가 어렸을 때는 불과 한 십 년 전? 이십 년 전?

효진: 십 년 전하고, 이십 년 전은 너무 차이가 큰 거 아니에요? 왜냐하면 저도 십 년 전에 영화관에 갔는데.

석진: 그때도 멀티플렉스였어요?

효진: 관이 하나 밖에 없진 않았던 것 같은데.

석진: 아니에요. 아무튼 제가 한 십오 년 전으로 합시다.

효진: 네.

석진: 그때는 제가 포항에 있을 때는 극장이 여러 군데 있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영화가 저희 집에서 멀리 떨어진 극장에서 하잖아요 그러면 거기까지 걸어가야 됐었어요.

효진: 말도 안 돼요. 상상이 안 가요.

석진: 진짜예요.

효진: 거짓말하는 거 아니에요? 오빠?

석진: 아니에요. 정말이에요. 정말.

효진: 정말요?

석진: 한 건물에 극장이 하나 밖에 없었어요.

효진: 요즘은 한 영화관 안에 관이 여러 개가 있어서 여러 가지 영화도 상영하고, 같은 영화도 인기가 많은 거는 막 여러 관에서 상영을 동시에 하잖아요. 그리고 3D 버전으로 하던가, 2D 버전으로 하던가, 이런 식으로 버전도 여러 가지 있고.

석진: 그렇지만 저희는 3D, 4D 이런 게 아예 없었고요.

효진: 없었죠. 옛날에는.

석진: 그 당시에는 없었고요. 또 요즘은 좌석제가 있잖아요.

효진: 그렇죠. 좌석을 정해 주죠.

석진: 좌석을 정해 주는데. 저희 동네, 제가 어렸을 때는 좌석제가 아니었어요.

효진: 정말요?

석진: 그냥 사면, 티켓을, 진짜 종이 티켓을 뜯어서 줘요. 그럼 그것을 가지고 극장 안에 들어가서 빈 곳에 아무 데나 앉는 거예요.

효진: 그럼 먼저 가는 사람이 좋은 자리에 앉을 수 있겠네요.

석진: 그럼요.

효진: 되게 상상이 쉽게 안 가요. 제 머리 속에 영화관은 그냥 요즘 같은 영화관인 것 같아요. 영화 보러 가서, 주말이나 쉬는 날에는 아무래도 인터넷으로 먼저 예매를 하고, 그러고 가서 좌석은 이미 정해져 있고, 또 자기가 예매할 때 정할 수 있고, 그리고 가서 보면은 관이 여러 개 있고, 관이 하나 밖에 없다는 게 일단 저는 상상이 안 가고요.

석진: 더 충격적인 거 얘기해 줄까요?

효진: 뭐가 있죠?

석진: 옛날에 쉬리나 정말 인기가 있었던 우리나라의 영화죠. 그리고 타이타닉 같은 경우에는 너무 인기가 많잖아요. 그런데 좌석제가 아니다 보니까, 사람을 끝없이 받는 거예요. 좌석에 다 앉지 못 하더라도. 그래서 그 사람들은, 좌석에 못 앉은 사람들은 계단에 앉아서 봤었어요.

효진: 오빠. 저도 쉬리랑 타이타닉 개봉했을 때, 영화관 갔던 것 같거든요. 그 영화들은 안 봤지만 그 당시에 영화관 갔었는데, 그런 기억 없는데요? 저는.

석진: 저는 그랬어요.

효진: 진짜요?

석진: 저는 계단에 앉아서 쉬리 봤어요.

효진: 뭔가 수상해요. 오빠. 오빠 동네만 그런 거 아니에요?

석진: 아니에요. 효진 씨와 저와의 세대차이인가요?

효진: 믿을 수 없어요. 저도 그 당시에 제가 초등학교 고학년 이때쯤이었거든요. 중학교 1학년이나, 초등학교 고학년쯤이었는데, 저도 그때 영화관 갔었는데 전혀 제 기억과는 다른 기억을 갖고 계시네요. 그 당시에도 팝콘은 먹었나요?

석진: 팝콘. 네. 팝콘도 팔았었어요. 그런데 저는 팝콘을 별로 안 좋아해서, 대신 다른 과자를 먹었어요.

효진: 어떤 거요?

석진: 스윙칩, 포카칩 그런 거 있잖아요.

효진: 네. 근데 저도 옛날하고 영화관이 많이 바뀌었다고 느끼는 부분은 옛날에는 팝콘밖에 안 팔았는데, 요새는 나쵸도 팔고, 오징어 이런 것도 팔고, 팝콘의 종류도 진짜 다양하잖아요.

석진: 네. 제가 엊그저께 갔었는데, 치즈 맛도 있고요.

효진: 맞아요. 치즈 맛.

석진: 양파 맛.

효진: 갈릭.

석진: 갈릭.

효진: 양파, 캬라멜!

석진: 캬라멜. 너무 달더라고요.

효진: 굉장히 달죠.

석진: 좋아요.

효진: 그리고 일반 그냥 짭짤한 맛도 있고, 옛날에는 그냥 가장 평범한 팝콘만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부터 팝콘의 종류가 진짜 다양해진 것 같아요.

석진: 정말 영화관이 많이 깨끗해지고, 세련되어지고 좋아진 것 같아요.

효진: 저는 그런 기억은 없고, 대신 제가 만약에 옛날 극장과 지금 극장을 비교하라고 한다면, 아무래도 요새는 극장에 좌석이 되게 다양하잖아요. 예를 들면 진동 좌석도 있고, 커플 석도 있고, 그런 게 옛날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석진: 진동 의자 앉아 보셨어요?

효진: 네. 앉아 봤어요.

석진: 어제 처음 앉았거든요. (정말요?) 네. 너무 떨리니까 엉덩이에 힘이 팍 들어가는 거예요.

효진: 정말요?

석진: 네. 그래서 영화관 끝나고 나올 때 좀 힘들었어요.

효진: 진짜요? (네.) 저는 그냥 별로 크게 그렇게 신경 안 쓰이던데. 그리고 요새는 4D 영화도 있고 이러니까.

석진: 냄새도 나죠.

효진: 냄새도 나고, 물도 뿌려지고, 그런 게 옛날에는 없었는데, 되게 다양해진 것 같아요.

석진: 또 한 가지 생각났어요.

효진: 뭐요?

석진: 마지막으로 얘기하고 싶은 건데, 동시상영이라고 아세요?

효진: 말은 들어 본 것 같아요.

석진: 그래요?

효진: 네.

석진: 그때는, 저희가 멀티플렉스는 아니었는데, 한 극장에서 두 개의 영화를 해 줄때가 있었어요.

효진: 그게 동시상영이에요?

석진: 네. 그래서 티켓을 사고 들어가서, 두 개 영화를 보는 거예요.

효진: 진짜요? 그게 동시상영이에요?

석진: 네. 한 영화 끝나자마자 다른 영화를 바로 이어서 틀어 줘요.

효진: 그러면은 영화 값을 두 배로 받나요?

석진: 아니에요. 그 때는 두 배로 안 받았던 것 같아요.

효진: 그러면 하나 영화 보는 값을 내고, 두 개 영화를 본 거예요?

석진: 그렇죠.

효진: 왜 그렇게 해요?

석진: 영화가 끝나면 스텝 분들이 검사를 하잖아요. 다 나가지 않나. 그때는 그런 직원 개념이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더 있고 싶으면 계속 더 있을 수 있었어요.

효진: 저 아무래도 이번 이야기 녹음 끝나면, 경은 언니나 현우 오빠한테 물어봐야 될 것 같아요.

석진: 왜 저를 못 믿으시죠?

효진: 이거는 제 머리 속에서는 한 70년대, 70년대, 60년대 이러지 않았을까 싶은 그런 광경들을 자꾸 묘사하시는데, 이거는 아닌 것 같아요. 오빠, 우리 차이가 나 봤자, 몇 년 차이나죠?

석진: 지금 한 6년 차이 나나요?

효진: 6년 밖에 차이 안 나는데 그렇게 바뀌었다고요?

석진: 네.

효진: 아닌 것 같아요. 저는. 확인해 봐야 될 것 같아요.

석진: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제 고향 친구 데리고 와서 한 번 이야기를 해 보고 싶네요.

효진: 정말 아닌 것 같아요. 오빠.

석진: 네. 지금까지 저희가 극장에 관련된 추억에 대해서 얘기를 해 봤는데요.

효진: 저한테는 없는 추억입니다. 여러분.

석진: 여러분도 분명히 극장에 대한 그런 추억이 있을 거예요.

효진: 네. 아마 요새 어린 청취자 분들은 아마 모든 영화관이 요새, 지금과 같이 3D 영화, 4D 영화 상영하고, 되게 새로운 건물에 있는 그런 영화관으로 기억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희처럼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은, 청취자 분들은 아마 그 나라에서도 조금 영화관의 모습이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석진: 그럼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요.

효진: 혹시 다른 나라에서는 한국과 다른 극장의 문화나 모습이 있다면 댓글로 꼭 남겨 주세요.

석진: 네. 여러분의 댓글을 기다리겠습니다.

효진: 안녕히 계세요.

석진: 효진 씨.

효진: 네.

석진: 극장에서 짜장면 먹어 봤어요?

효진: 뭐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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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derator Stats

ID
82602
Visibility
visible
Podcast ID
2165

Episode Details

Length
8m 48s
Explicit
No
Episode Type
Full

Episode Ta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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